영화 드림, 웃음과 감동 모두 놓친 영화

1. 드림 정보

● 개봉: 2023.04.26

● 장르: 코미디, 드라마

● 러닝타임: 125분

● 감독: 이병헌

● 출연진: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 등

 

2. 드림 등장인물

1. 윤홍대(박서준)

예기치 못한 폭행 사건에 휩싸이며 징계를 받게 된 축구선수. 이참에 은퇴하고 연예인을 해볼까 싶은 와중에 이미지 변화를 위해 반강제적으로 한 다큐에 출연하게 된다.

 

그곳에서 급조된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진심으로 팀원들을 믿고 지도하며 성장한다.

 

2. 이소민(아이유)

급조된 축구 대표팀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PD. 이 방송을 기회로 성공을 꿈꾼다. 딱히 열정은 없지만 인생 반전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으면서 솔직하고 대담한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누구보다 선수단의 꿈을 응원하는 따뜻한 모습도 지녔다.

 

3. 김환동(김종수)

닉네임 올드보이. 축구 대표팀의 정신적 리더

 

4. 전효봉(고창석)

닉네임 핵궁뎅이. 축구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 사랑하는 딸이 있지만 이혼 후 딸과 함께 살지 못하고 있다. 얼마 후면 딸이 외국으로 유학을 가기에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월드컵에 출전한다.

 

5. 손범수(정승길)

닉네임 반칙왕. 축구 대표팀의 천덕꾸러기. 자신을 유일하게 챙겨주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고, 그 여자는 지적 장애인이다. 축구선수를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월드컵에 출전한다.

 

6. 김인선(이현우)

닉네임 한국산 호랑이.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로 소심한 성격을 지녔다. 어릴 적 사고로 보육원에서 자랐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과 함께 미래를 꿈꿨던 친구가 실종되었고, 친구를 찾기 위해 월드컵에 출전한다.

 

7. 전문수(양현민)

닉네임 앵그리 키퍼. 축구 대표팀의 과격한 골키퍼로 외모와 달리 감성이 충만하다.

 

8. 조영진(홍완표)

닉네임 밀림의 왕. 축구 대표팀의 피지컬을 담당하며 무념무상의 성격을 지녔다.

 

9. 황인국(허준석)

축구 대표팀의 구단 사무국장으로 누구보다 대표팀이 잘되길 바란다.

 

3. 영화 드림 줄거리 (결말X)

국가대표 축구선수 윤홍대. 평생 2인자의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그는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타고난 재능의 벽 앞에서 번번이 무너진다.

 

국가대표의 인터뷰 중 한 기자는 홍대의 어머니가 사기죄로 도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홍대를 자극한다. 결국 분을 이기지 못한 홍대는 기자를 폭행하고, 이에 여론은 급격히 악화된다.

 

결국 홍대는 은퇴 후 연예계에 발을 들이려 한다. 그런 그에게 이미지 쇄신을 위해 가장 먼저 들어온 일은 한 다큐멘터리 출연.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경기 <홈리스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의 코치역할로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것. 그렇게 홍대는 운동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엉망진창 홈리스 국가대표의 감독을 맡게 된다.

한편,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PD 이소민. 소민은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이 다큐멘터리를 꼭 성공시켜야 하기에 국가대표 선발에도 직접 관여하며 홍대에게 대본까지 짜준다.

 

운동을 잘하는 사람보다 사연 있는 사람을 위주로 선택하고, 작정하고 신파를 쓰겠다는 소민. 그리고 탐탁지 않지만 이에 협조하는 홍대.

 

홈리스 국가대표로 선발된 6명의 선수들은 저마다 절절한 사연을 가지고 있고, 소민은 다큐에 이를 녹이는데 사활을 건다.

 

그리고 모든 이들은 점점 이 축구에 진심이 되어가는데. 과연 홈리스 국가대표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까?

 

4. 영화 드림 후기

지난주 드림이 개봉하고 바로 다음날 보러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이병헌 감독 작품이라서 개봉 전부터 기대가 많았다. 극한직업의 감독으로 알려진 이병헌 감독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출을 보여줬었다.

 

작정한 코미디, 뻔하지 않은 전개, 티키타카가 잘 되는 대본. 게다가 박서준, 아이유 조합이라니 좋아하는 두 배우가 함께 한다는데 안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했다.

 

이병헌 감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각본이, 그의 연출이 뻔하지 않아서 인데 영화 <드림>은 뻔했다. 적어도 나에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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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정하고 신파를 쓰겠다는 이야기를 극 중 소민이의 입을 빌려서 한다. 그런데 감동과 웃음을 둘 다 잡으려다 둘 다 놓친 느낌이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이 좋고, 합도 잘 맞는다. 다만 특유의 티키타카가 잘 살지 않는다. 실제로 극장에서 보는데 웃으라고 만든 포인트에서 웃는 사람이 없었다.

 

이건 배우들의 합이 안 맞아서가 아니라 작정하고 웃기려고 쓴 대사다!라는 의도가 너무 잘 보여서 오히려 웃지 않게 되는 그런 거였다. 진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데 이렇게 싸늘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이병헌 감독님의 작품 중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참고로 이 드라마는 내 취향은 아니었다만 그럼에도 끝까지 본 작품이다.

 

영화 <드림>은 영화 <극한직업> 이 아닌 드라마 <멜로가 체질>과 결이 더 비슷하다. 실제로 멜로가 체질에 나왔던 배우들이 대거 특별출연하기도 한다.

 

드라마를 본 팬들이라면 반갑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조금 어수선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연기 잘한다는 배우들 총집합 거기에 박서준과 아이유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영화의 내용이 기대에 못 미쳐서 너무너무 아쉬웠다.

 

빵 터지는 웃음은 티저와 예고에 나온 게 전부였고, 영화의 시작부터 결말은 예상 가능해서 큰 기대 없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박서준이랑 아이유가 다했다. 박서준이랑 아이유밖에 볼 게 없었다는 평이 꽤 많았다. 그 평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극한직업처럼 웃음 빵빵 터지는 코미디는 아니기에 너무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