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시즌2 진정한 용두용미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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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 글로리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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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더 글로리 시즌 2가 3월 10일 넷플릭스에 총 8부작으로 오픈됐다.

 

굉장히 화제성이 높은 작품이라 인터넷만 켜면 더글로리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스포를 당하기 전에 작품을 일찌감치 감상했다.

 

아직 시즌 1을 보지 않았다면, 시즌 1을 필수로 감상해야 한다.

 

시즌1도 정리해서 올려놓았으므로 필요하다면 아래 글에서 확인 후에 시즌2 글을 읽는 것도 좋다.

2023.01.03 - [분류 전체 보기] -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1 총정리 및 후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1 총정리 및 후기

1. 더 글로리 정보 ● 편성: 넷플릭스 (2022.12.30 오픈) ● 구성: 총 8부작 ● 연출: 안길호 ● 극본: 김은숙 ● 출연진: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등 ●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smhvv.com

참고로 더 글로리 시즌2에 대한 포스팅은 많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시청 전이라면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더 글로리 시즌 2 복선 및 관점 포인트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 시즌 2 복선 9가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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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1. 소희의 시체는 어디로 갔나

손명오가 애타게 찾던 소희의 시신이 주병원 안치실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곳에 없었다. 소희의 사망 당시 사망원인이 자살로 밝혀졌는데 이를 석연치 않게 생각한 소희의 엄마가 장례절차에 동의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안치실에 둔다면 결국 사체는 썩어 없어질 테고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 사건 당시 주병원의 원장이었던 주여정의 아버지는 소희의 시신을 안치실이 아닌 냉동고로 옮긴다.

 

사체의 부패를 막고, 죽은 소희의 억울함이 언젠가는 풀리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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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영은 동은의 편에 설까 연진의 편에 설까

도영은 누구의 편에도 서지 않는다. 동은의 복수를 돕기 위해 연진을 내치지도, 연진을 위해 모든 걸 감싸지도 않는다.

 

도영에게 가장 중요한 건 딸 예솔이고. 그의 친부가 재준인 것과는 상관없이 부성애만으로 움직인다.

 

도영은 동은이 행복하길 바라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복수에 동참하지는 않는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딸 예솔이를 지켜내기 위해 어쩔 수없이 연진을 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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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3. 영천을 향한 여정의 복수는 이뤄질까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형수 영천을 향한 복수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복수를 도와주는 이가 있다. 여정의 구원자 문동은.

 

동은은 여정을 위해 치밀하게 또 다른 복수를 계획하고 그곳으로 영천을 불러들인다. 매 순간이 지옥 같도록

 

4. 현남은 딸과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까

현남에게 있어서 딸은 기쁨이자 행복이다. 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기에 딸을 지키고자 딸을 놓아준다.

 

동은을 통해 유학을 간 딸이 사무치게 그립지만 만나지는 못한다.

 

하지만 언젠가 돌아올 딸을 위해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현남은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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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5. 소희를 죽인 범인은 누구인가

소희를 죽인 범인은 박연진. 죽인 이유에 명분은 없었다.

 

그저 자신이 입은 옷과 같은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그게 너무 싫어서. 너 같은 건 무섭지 않다는 소희의 말에. 무서운 건 네가 아니라 네 돈이라는 말에 연진은 분노한다.

 

그저 겁을 조금 주려고 소희의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소희는 두려움에 연진을 붙잡으려 하고 이에 놀란 연진은 소희를 옥상에서 밀어버린다.

 

그리고 곧장 엄마에게 전화해 사건을 수습하지만 소희의 손에는 이미 연진의 명찰이 쥐어져 있다. 그리고 그 명찰을 동은이 주워간다.

 

6. 동은의 엄마는 복수의 대상일까, 용서의 대상일까

동은의 엄마는 동은의 학창 시절에도 그리고 동은이 자라 선생님이 된 현재까지도 여전히 가해자다.

 

자신의 딸보다 돈이 더 중요하고 딸은 돈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동은의 엄마는 돈을 위해 다시 한번 연진과 손을 잡는다. 그렇게 동은을 또다시 버린다.

 

가족이라서 핏줄은 쉽게 끊어지는 게 아니라며 동은을 협박한다. 그녀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동은의 트라우마를 이용해 동은을 죽이려 한다.

 

동은은 엄마를 정신병원에 감금한다. 엄마의 말처럼 유일하게 핏줄이라서 할 수 있는 행동이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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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7. 빌라 할머니의 정체는 무엇인가

할머니의 은인이 문동은이다. 동은에게 월세를 싸게 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아주 오래전 동은이 자퇴 후 목욕탕에서 일하던 시절. 빌라 할머니는 아들을 잃었다. 그 황망함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 한다.

 

그리고 같은 날 같은 생각을 하는 동은. 동은은 차가운 물속을 걸어가다 자신과 같은 행동을 하는 할머니를 보게 되고 그녀를 구해준다.

 

그리고 물이 너무 차가우니까. 봄에 죽자는 말과 함께 두 사람은 다시금 살아간다.

 

8. 무당집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무당은 영험했지만 현재는 신빨이 다 떨어진 무당이다. 사주를 풀어준다며 거액의 돈을 받고 여자를 매칭시켜 성매매를 한다.

 

그리고 거기에 가장 많은 돈을 주는 사람은 연진의 친모. 그렇게 연진의 친모는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무당을 이용한다.

 

더 글로리 시즌2
출처: 넷플릭스

9. 동은의 복수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까

동은의 복수는 사전에 공개된 포스터에 해답이 있다.

 

동은은 본인이 아닌 타인을 이용해 복수한다. 학폭 가해자들이 서로를 물어뜯고 사지로 몰아넣게 만든다.

 

겉으로는 그렇게 단단해 보이던 가해자들의 우정이 실은 별거 아니었음을 여실히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복수를 마무리한다.

 

3. 더 글로리 시즌2 포스터 그리고 학폭 가해자들의 결말

 

더 글로리 시즌2
출처: 넷플릭스

손명오

 

'남의 고통에 앞장섰던 그 발.'

 

그 발이 묶인다. 남의 고통에 앞장섰던 그 발은 동은을 배신하고 다른 가해자들에게로 간다.

 

윤소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기 위해서, 진범을 알기 위해서 바삐 움직인다. 그리고 돈을 챙겨 러시아로 도망갈 생각을 한다.

 

한 명씩 접근한 후 진범이 박연진이라는 것을 눈치챈 손명오는 재준의 가게인 시에스타로 연진을 불러들인다.

 

녹음을 하고 연진을 떠본다. 명오는 연진을 협박하고 연진은 자신이 진범임이 들통날까 봐 두려워 탁자에 놓인 술병으로 명오의 머리를 가격해 살해한다.

 

더 글로리 시즌2
출처: 넷플릭스

이사라

 

'조롱하고 망가뜨리던 그 손'

 

동은에게 고데기를 댔던 그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신께 기도하며 살았다. 사라는 그렇게 신성한 아버지의 교회에서 금단 현상을 이기지 못하고 그 손으로 자신의 팔에 마약을 투여한다.

 

그리고 그 마약 투약 장면은 신도들이 모두 보는 곳에서 생중계된다.

 

하지만 초범이라서 금방 빠져나온다. 머지않아 손명오의 장례식장에서 혜정이 사라의 심기를 건드리고  다시 그 손으로 혜정의 목을 찌른다.

 

더 글로리 시즌2
출처: 넷플릭스

최혜정

 

'남의 불행에 크게 웃던 그 입.'

 

그 입으로 할 말 못 할 말을 가리지 않는다. 자신이 짝사랑하는 재준에게는 환심을 사기 위해 입을 놀리고, 자신을 무시했던 연진에게는 소희를 죽인 진범이 연진이라는 것을 모두가 다 안다며 입을 놀린다.

 

재준과의 사이는 좋아지고, 사라의 마약 투여사실이 알려지자 연진이 학폭을 덮기 위해 터뜨린 것 같다는 말을 하며 둘 사이를 이간질한다.

 

그리고 명오의 장례식장에서 그동안 무시당했던 것을 갚아주기 위해 사라를 열받게 만든다. 그리고 이에 분노한 사라는 자신의 머리에 꽂혀있던 연필로 혜정의 목을 찌른다.

 

그렇게 혜정은 목소리를 잃고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재준에게서도 버려진다.

 

더 글로리 시즌2
출처: 넷플릭스

전재준

 

'비릿하던 그 눈.'

 

시종일관 방관자였던 그리고 동은의 몸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재준의 눈. 그 눈은 재준의 약점이었다.

 

적록색약을 가지고 녹내장을 앓고 있던 재준은 매일 안약을 투여한다.

 

이를 알고 있는 동은은 재준에게 버려진 게 억울하지 않냐며 혜정을 찾아가 약을 건넨다. 재준이 매일 투여하는 약에 넣으면 눈이 멀게 될 거라면서.

 

혜정은 복수심에 재준의 집에 찾아가 몰래 안약을 비우고 그 안에 동은에게 받은 약물을 채운다.

 

그리고 눈이 멀게 되는 재준. 한편, 재준에게 앙심을 품고 있는 또 다른 사람 하도영. 그는 눈이 멀어 보이지 않는 재준을 살해한다.

 

더 글로리 시즌2
출처: 넷플릭스

하도영

 

'모른다는 말 싫어하는데, 아직 모르겠네요.'

 

하도영은 문동은의 편도, 박연진의 편도 아니다. 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딸 하예솔뿐.

 

그는 연진의 학교폭력 사건이 터질 때까지만 해도 아이를 위해서 묻고 갈 생각이었지만, 살인 이야기가 나오며 상황이 달라진다.

 

예솔은 자신의 엄마가 한 모든 행동을 이미 알았고, 도영은 예솔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이 가진 회사와 부를 위해 연진과 이혼한다.

 

그렇게 딸을 지키기 위해 친부행세를 하는 전재준 마저 죽이고, 외국으로 떠난다.

 

더 글로리 시즌2
출처: 넷플릭스

박연진

 

'그 모든 순간에 기뻐하던 너의 영혼.'

 

동은은 연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는다.

 

소희를 죽인 진범이 연진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연진의 명찰을 들고 연진의 엄마와 거래한다.

 

딸보다 자신이 더 중요했던 연진의 엄마 홍영애는 연진을 버린다. 연진은 하도영에게서도 하예솔에게서도 홍영애에게서도 버려진다.

 

그리고 손명오를 살해한 진범으로 잡아넣기 위해 여정과 함께 증거를 조작한다.

 

실제로 명오를 죽인 건 시에스타의 직원 경란이었지만 연진은 자신이 살해한 줄 알고 있다. 경란에게 이 사건의 진범은 꼭 박연진 이어야 한다며 동은은 부탁한다.

 

그렇게 연진은 친구도, 가족도, 사회적 지위도 모든 것을 잃고 감옥에 수감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막내로 다른 수감자들을 위해 기상캐스터로서 날씨를 전한다. 자신이 저질렀던 학교폭력을 아주 조금이나마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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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강현남

 

'좋았어요. 꿈이 생겨서.'

 

연진에게 들켜 위험한 순간이 찾아오지만 현남은 끝까지 동은의 편에 서 그녀의 복수를 돕는다.

 

가정폭력범이던 남편이 사망하고, 딸은 외국에 가서 볼 수 없지만 그럼에도 언젠가 만날 딸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복수가 끝나고 동은과 헤어지지만 머지않아 동은에게서 다시 이모님을 구한다는 연락을 받고 재빨리 뛰쳐나간다.

 

현남에게 동은은 구원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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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주여정

 

'이 사람이, 나의 구원자구나.'

 

동은과 여정은 서로에게 구원자였다. 자신이 주병원 원장의 자식이라는 것을 알고 동은이 의도적으로 접근했음을 알았지만, 기꺼이 동은을 위해 자신을 잘 사용하기로 한다.

 

동은의 완벽한 복수를 돕기 위해 연진의 성형수술 과정에서 그녀의 발에 난 상처조직을 떼낸다.

 

그리고 그걸 손명오의 손 밑에 넣어 증거를 조작한다. 그렇게 그는 그녀를 위해 망나니 칼춤을 춘다.

 

동은의 복수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행복한 일상을 꿈꾸지만 동은은 돌연 떠난다.

 

모든 복수를 마치고 동은은 자살을 결심하지만 여정의 어머니가 찾아와 내 아들의 마지막도 당신처럼 난간이면 어쩌냐는 말을 꺼낸다. 내 아들 좀 구해달라고.

 

그렇게 동은은 다시금 살아갈 이유를 찾아내고 6개월간 여정의 복수를 돕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짠다.

 

그리고 여정과 영천을 한 교도소에서 만나게 해 준다.

 

여정은 동은과 함께 또 다른 복수를 하며 살아간다.

 

4. 더 글로리 시즌2 후기

제목에 적어놓은 것처럼 드라마는 용두용미라고 생각한다. 쓸데없는 후회와 용서가 없는 드라마라서 좋았다.

 

대부분의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반성하지 않는다. 반성을 한다면 그건 본인의 앞날을 위해서지 자신의 과오를 진심으로 반성해서가 아니다.

 

더군다나 학교폭력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가해자들도 있다.

 

난 더 글로리에서 이걸 굉장히 잘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가해자가 도리어 뻔뻔하게 나 덕분에 네가 교사도 되고 살아가는 것 아니냐는 그 말이 정말 가해자들의 생각을 여과 없이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되지도 않는 후회의 눈물을 흘리거나 빌며 반성하지 않아서 그 뻔뻔함이 너무 현실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가해자들이 계속 뻔뻔해서, 동은이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돼서 흔히 말하는 사이다 결말이라서 좋다.

 

물론 그게 피해자의 지난날들을 보상해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단 10분의 1이라도 피해자의 고통을 가해자가 겪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정과 동은의 로맨스 또한 뜬금없지 않아서, 구원을 위해 그린 서사라서 만족한다. 다만 여정의 서사가 조금 더 잘 풀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OTT드라마라서 수위가 높은 편이지만, 실제는 이보다 더 잔혹하니 그저 자극적인 것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드라마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잘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출 같은 것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그 안에서 보여주는 메시지를 잘 봐줬으면 한다. 모든 씬에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잘 만든 드라마를 봐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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