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육사오> 가을 바람처럼 시원한 코미디 영화

반응형

영화 육사오 공식포스터

주운자와 또 주운자, 그들의 아슬아슬한 지분 전쟁: 줄거리

영화의 중심 소재는 단연 로또 복권이다. 45개의 번호 중 6개만 맞추면 된다는 로또 복권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주인공 '천우'는 말년병장이다. 제대를 곧 앞둔 천우는 제대 일자만 손꼽으며 무념무상으로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경계근무를 서던 중 우연하게 바람에 휩쓸린 로또를 줍게 된다. 그런데 그게 1등 복권이라니. 그러던 어느 날, 애지중지 하던 로또를 순간의 실수로 잃어버리게 되고 그 로또는 군사분계선을 타고 넘어가게 된다. 한편, 우연히 남쪽에서 넘어온 로또를 주운 북한 병사 '용호' 그리고 그들 말로 육사오라는 종이 쪼가리 그것도 1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당첨금만 무려 57억이다. 한순간의 실수로 당첨금을 눈앞에서 놓칠 위기에 처한 '천우'와 북에서는 종이 쪼가리일 뿐인 로또를 당첨금으로 바꿔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용호' 두 사람은 서로 당첨금을 갖기 위해 치열하게 협상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협상 결렬로 난감해지고, 이때 다른 동료들이 합류하게 되며 3:3 팀이 결성되며 이야기에 긴장감이 더해진다. 주운자와 또 주운자 그들의 아슬아슬 선 넘는 지분 협상. 과연 이들은 당첨금 57억을 찾을 수 있을까? 

육사오 , 가을바람처럼 시원한 코미디

<육사오>는 올해 8월 24일에 개봉한 12세 관람가의 코미디 영화다. <박수건달>을 제작했던 박규태 감독의 작품으로 믿고 보는 코미디 영화다. 지루하다가 가끔 웃기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상영시간 내내 웃기만 하다 나올 수 있는 그런 영화. 평점 8점을 넘어서며 영화 리뷰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코미디 영화의 정석이라고 극찬을 한다. 단순히 영화의 내용만 본다면 이렇게까지 웃길 수 있는 걸까? 의구심이 든다. 이 영화의 키워드는 로또, 군인, 군사분계선으로 보자마자 흥미를 일으키는 요소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이 모든 의구심은 캐스팅 하나로 해결된다. 주연 배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그리고 곽동연까지. 코미디 연기라면 보장된 배우 이이경, 음문석뿐만 아니라 고경표, 곽동연 또한 굉장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대사 하나만으로, 표정 하나만으로 심지어 제스처 하나만으로도 상영관엔 웃음이 빵빵 터졌다. 어떻게 이런 캐스팅이 이뤄질 수 있었을까? 이번 영화에서 메가폰을 잡은 박규태 감독은 육사오 제작보고회에서 "차세대 충무로 주자들과 함께하고 싶었다"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기대에 걸맞게 배우들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여러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변신을 했던 이들이 더 이상 기대주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충무로의 주역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

해외에서도 터진 육사오, 베트남을 넘어 대만까지!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 중인 영화 <육사오>는 9월 29일 현재 누적관객수 194만 명을 넘어서며 165만 명의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한편 이러한 흥행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뤄졌다. 지난 23일 베트남 개봉 후 3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역대 베트남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개봉 주 최고 스코어로 최고 최고 흥행작 등극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그 답은 웃음과 감동 코드가 베트남 정서에도 잘 맞았다는 점이다. 한편 놀라운 흥행을 보이고 있는 영화는 베트남에 이어 대만에서도 개봉했다. 현재 영화는 베트남과 대만 전국의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다.

깔끔하게 웃음만 추구해서 좋았다

<육사오>는 지독하게 웃음만 추구한다. 억지스러운 신파도, 꼬이고 꼬인 갈등도, 터무니없는 반전도 없다. 그저 철저히 웃음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다. 그래서 스토리 전개에 중점을 둔다면 조금 아쉬운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이야기 전개 상 풀어놓은 떡밥을 전부 회수하지 못해 결말이 약간 허술하다고 느껴진다. 뭔가 더 있을 것 같다고 느껴질 때쯤 영화가 끝난다. 그래서 쿠키영상이 있을까 기대했지만 없었다. 그럼에도 영화가 흥행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극한직업> 이후로 오랜만에 극장가에 나타난 순수 코미디 영화다. 아무런 생각 없이 긴장할 필요 없이 러닝타임 내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는 많지 않다. 많은 것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시대에 2시간 만이라도 아무런 걱정 없이 웃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영화다. 개봉 시기도 아쉽고, 상영관이 적어서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다. 지금은 IPTV와 OTT에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입소문을 탄 결과 인기 영화 순위권에 당당히 연기를 올렸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고경표라는 배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배우 음문석은 드라마 <열혈 사제> 이이경은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 코미디 연기에 탁월하다는 것을 보여줬었지만 고경표는 그게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에서 훌륭하게 코믹 연기를 소화해줘서 그의 연기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