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왕토끼입니다. 지난 주말에 하남돼지집 풍산 직영점에 다녀왔어요. 하남돼지집은 하남에서 맛집으로 꽤 유명한 곳입니다. 저는 몇 년 동안 본점으로만 다니다가 이번에 풍산 직영점으로 통합하고 훨씬 매장 규모가 커졌다고 해서 다녀와 봤습니다.
하남돼지집 풍산 직영점
위치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 중앙로 43, 1층 (하남 코스트코 맞은편)
영업시간
월-금 16:00~24:00 (라스트 오더 23:00)
토-일 12:00~24:00 (브레이크 타임 15:00~16:30, 라스트 오더 23:00)
전화 문의
031-792-9230
주차 가능(식사 시 2시간 무료), 예약 및 포장 배달 가능, 제로 페이, 지역화폐 하머니 사용 가능
1. 하남돼지집 주문 방법
사진은 못 찍었지만 하남돼지집 풍산 직영점의 주문방식은 조금 특이한 편입니다. 메뉴판을 보고 직원을 호출하거나 벨을 눌러서 주문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테이블마다 QR코드가 비치되어 있어요. 핸드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매장 테이블 번호가 나오는 주문화면으로 넘어가고, 화면에서 주문할 메뉴들을 장바구니에 담아서 주문하는 시스템입니다. 추가 주문 시에도 동일하게 핸드폰으로 계속 주문하면 됩니다. (참고로 결제는 후불이라서 다 먹고 나갈 때 입구에서 결제하면 됩니다.)
주문을 마치면 직원이 밑반찬을 세팅해줍니다. 기본적으로 김치, 명이나물, 부추무침, 고추냉이 소스, 쌈장, 마늘, 소금이 기본이고 따로 쌈채소는 없습니다. 쌈채소는 고기를 구워주시는 직원분께 따로 말씀드리면 준비해 줍니다. 밑반찬 추가 또한 QR주문이 아니라 직원분께 직접 말씀드려야 합니다. (굉장히 불편하다고 생각했어요.) 이외의 모든 주문은 QR로 합니다.
2. 메뉴
이게 모둠 한판(46,000)의 양입니다. 생각보다 적죠? 그래서 저희는 몇 번이나 추가해서 먹었답니다. 다양한 부위가 있어요 오겹살, 삼겹살, 목살, 갈매기살, 항정살, 생갈빗살, 막창 등. 오겹살은 숙성고기고 나머지는 전부 생고기입니다. 모든 고기는 초벌 해서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걸려요. 고기 흐름이 중요하다면 미리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벌 된 고기는 직원분이 테이블 불판에서 완전히 익혀주시기 때문에 따로 직접 고기를 구울 필요가 없습니다.
주말이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에는 없지만 다양한 사이드 메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주문하시는 건 날치알 계란찜이지만 저희는 한돈 김치찌개, 도시락 김치볶음밥, 김치말이 국수를 먹었습니다. 참고로 찌개류 주문 시에 공깃밥은 별도입니다. 꼭 따로 시켜주셔야 해요.
3. 총평
우선 제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2점입니다. 본점으로 다닐 때는 5점 만점에 5점이었는데 풍산 직영점으로 통합한 후에는 글쎄요 재방문은 아마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작성할 테니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고기의 뻣뻣함
이전에는 육즙이 가득한 고기였다면 이번에는 고기가 메마른 느낌이었습니다. 하남돼지집을 찾는 이유는 초벌을 거치고 또 직원분께서 끝까지 구워주시기 때문에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인데 그 장점이 사라졌어요. 고기를 거의 부위별로 다 시켰는데 전부 그래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특히나 갈빗살은 너무 질긴 데다가 중간중간 뼈가 많아서 씹기 힘들었고, 특히 막창은 너무 질겨서 다 먹을 수가 없었어요. 불향이 나서 처음 입에 들어갔을 때는 너무 맛있는데 씹히지를 않으니 난감하더라고요. 삼겹살이 가장 낫지만 삼겹살 조차도 육즙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2. 너무 좁은 테이블
테이블 간격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람 한 명이 지나다닐 정도고 대체로 긴 테이블에 가림막을 설치해서 다닥다닥 붙어 앉는 구조예요.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4인 테이블임에도 불구하고 2명이 적당해요. 테이블이 너무 좁으니 불판과 사람이 너무 가까워서 아무리 직원분들이 고기를 잘 구워주셔도 기름이 튑니다. 심지어 물 잔에 기름이 다 튀어서 물은 마실 수 없었어요.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도 중요하지만 식사가 편안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엄청 시끄럽고 정신없기 때문에 가족모임이나 대화를 하면서 식사하는 것은 조금 어려운 장소일 것 같습니다.
3. QR 주문방식
젊은 사람들이야 QR로 주문하는 게 너무 편하죠. 말없이도 손가락 터치 몇 번이면 주문이 완료되니까요. 그렇지만 어르신들끼리 오는 식사자리라면 좀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로 저희 옆 테이블은 어르신 4분이 오신 자리였는데 주문 굉장히 힘들어하셨고, 결국 직원분께서 메뉴판 가져다주시고 주문받았습니다. 이럴 거라면 QR보다 차라리 테이블에 태블릿을 배치해놓고 주문하는 시스템이 훨씬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무엇보다 메뉴는 QR로 주문하지만 밑반찬 추가나 쌈채소 등은 직원분들께 직접 주문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오히려 더 번거로운 느낌도 들었어요. 누구에게는 편리하지만 누구에게는 불편한 시스템이라서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4. 편리함 및 맛있는 사이드 메뉴
그럼에도 하남돼지집이 편리한 이유는 초벌 되어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단축되고, 직원분께서 끝까지 고기를 구워주시기 때문에 먹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주차도 편리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요. 그리고 고기보다 사이드 메뉴가 더 맛있었어요. 김치찌개, 김치말이 국수, 도시락 김치볶음밥 전부 맛있었습니다. 코다리 냉면도 맛있다고 하네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크게 남았습니다. 테이블이 너무 좁은 관계로 직원분이 고기를 구워주시는 동안 대화를 나누기가 굉장히 불편했고, 기름이 튀었고 무엇보다 좁으니까 불판 때문에 얼굴 반쪽이 익는 기분이었어요.
맛이 좋았으면 그럼에도 모든 것이 좋았을 수도 있는데 그것조차 안돼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본점에서 먹을 때는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었거든요. 앞으로 고기는 무조건 여기다! 였는데 이건 구워주시는 직원분의 스킬 문제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왜냐면 모든 고기와 막창이 질겼거든요. 삼겹살은 부드러웠지만 이전처럼 육즙이 팡팡 터지는 고기는 아니었습니다. 초벌 되어 나온 상태만 봐도 육즙 가득한 고기는 아니었어요.
예전에는 고기를 구워주는 게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었지만, 지금은 고기를 구워주는 식당이 너무나도 많아서 큰 장점이 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죠. 이전처럼 육즙 팡팡 터지는 고기에 적당한 테이블 넓이와 간격으로 어느 정도 같이 온 사람들과의 대화가 보장되는 환경으로 바뀐다면 재방문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재방문의사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남돼지집 풍산 직영점은 1관과 2관이 나뉘어있을 정도로 사람이 정말 많아요. 주말에는 웨이팅도 해야 할 정도랍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저는 단점으로 느낀 부분도 누군가는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리뷰는 많은 솔직한 리뷰 중 하나로 봐주시고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본 리뷰는 공익 목적으로 실제 식당을 이용한 후기이며, 어떠한 비방의 목적이 없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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