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정보
- 편성: tvN (2018.09.10~2018.10.30) 총 16부작
- 연출: 이종재
- PD: 소재현
- 극본: 노지설
- 출연진: 도경수, 남지현, 김선호, 한소희, 김재영, 조성하, 조한철 등
- 다시 보기: 넷플릭스, 티빙
백일의 낭군님 기획의도
조선시대 법전 [경국대전]을 보면 남녀 혼인연령이 규정되어있다. 남자 15세, 여자 14세. 그리하여 스무 살이 되도록 혼인을 하지 못한 여성과 남성은 노처녀와 노총각으로 간주되었다.
노처녀는 원한을 가진 여자라는 뜻에서 '원녀'라 불렸고, 노총각은 공허한 남자라는 뜻에서 '광부'라 불렸다.
음양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긴 조선시대에는 원녀, 광부가 많아지면 국가에 상서롭지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여겼다. 그리고 수개월째 비가 내리지 않던 조선의 어느 해, 왕세자의 명이 내려졌다. 전국 팔도의 모든 원녀와 광부를 당장 혼인시킬 것.
억지 혼인의 위기에 내몰린 송주현 최고령 원녀 '홍심'. 그리고 그녀와 결혼하게 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이 나라 조선의 왕세자 '이율'.
금수저 끝판왕이자 완전무결의 대명사인 그가 백성들 사이에 섞이며 무능한 사내가 된다. 천 것이던 홍심은 갑이 되고, 극존이던 세자 율은 을이 된다.
이 전복적인 관계 비틀기를 통해 또 다른 신분제 사회가 되어버린 지금 이 시대를 사는 평범한 이들에게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하고자 한다.
백일의 낭군님 등장인물 정리
원득이, 이율 (도경수)
조선의 왕세자. 모든 것에 능통했으나 행복하지 않은 세자였다. 궁안에서 사는 모든 날들이 불편했고, 심지어 누군가의 독살 시도까지 있었다. 살해하려던 배후를 찾아냈으나 단죄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살수의 공격을 받고 치명상을 입은 뒤 기억 소실로 원득이가 되는 바람에. 그러던 중 자신이 내린 명 때문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바람에 원녀 홍심과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게 된다.
홍심, 윤이서 (남지현)
마을 송주현의 최고령 원녀. 갑작스러운 왕세자의 혼인 명령에 억지 혼인을 거부하다 현감에게 끌려가 장 백대를 맞고 사망할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가 혼인자로 점찍어놨던 원득이가 돌아왔단다. 본인이 원득이 인지도 모르는 원득이가. 결국 그와 혼인을 하게 됐다.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 사고만 치는 줄 알았던 원득이는 볼수록 심상치가 않다. 무예도, 글짓기 솜씨마저도 출중한 그의 정체가 의심스럽다.
정제윤(김선호)
한성부 참군. 지식, 식견, 잡학, 잡기 모든 것에 능한 뇌섹남. 하지만 서자 출신이라는 이유로 앞길이 꽉 막혔다. 배다른 형에게 받은 모멸감을 되갚아주는 것은 출세밖에 없어 남들 다 꺼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수수께끼를 좋아하던 세자 율이 낸 퀴즈를 풀어내고 그의 눈에 들었다. 마침내 출세 좀 해보나 싶었는데 갑자기 율이 사라졌다. 그리고 우연히 처음 만난 홍심에게 첫눈에 반한다.
김소혜(한소희)
세자빈. 빼어난 미색에도 불구하고 세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 세자빈이다. 십 년 넘는 시간 동안 세자는 단 한 번도 자신을 품지 않았지만 상관없었다. 성공적인 정치적 결합으로 완벽한 쇼윈도 부부면 충분했으니까. 기우제를 떠났던 율이 죽었다는 소식에 내심 기뻤다.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그녀의 뜻대로 될 테니까. 하지만 바람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무연(김재영)
서늘하고 아름답게 사람을 죽이는 살수. 오래전 김차언에게 목숨을 구걸한 대가로 그의 곁을 지키는 비밀 살수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지령을 받았다. 기우제를 떠난 세자를 암살할 것. 임무를 완수한다면 신분을 복권해주겠다는 약속이 있었다. 그래서 세자의 심장을 향해 활을 쏘았다. 그리고 죽었다고 믿었는데 율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를 다시 죽여야 할지, 아니면 그를 도와 세자의 자리를 되찾게 할지 고민이다.
김차언(조성하)
금상 위의 좌상. 세자의 장인인 그는 조선 권력의 실세 1위다. 십수 년 전 선왕을 끌어내리고 율의 아버지를 왕위에 올린 반정의 핵심 공신이다. 스스로 왕이 될 생각은 없다.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니. 딸 소혜를 세자빈으로 앉히고 왕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지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길에 방해가 되는 건 모조리 없애버려야겠지만.
능선군 이호(조한철)
조선의 왕. 선왕이 의붓 형을 죽인 뒤 다음은 내 차례임을 직감했다. 죽임을 당하느니, 죽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용상에 앉혀주겠다는 반정세력이 있었다. 다만 아내는 옆에 앉을 수 없다는 조건으로. 어쩔 수 없이 그 거래를 맡아드렸다. 그렇게 얻은 왕의 자리인데 임금의 업무는 버겁고, 공신들 때문에 편할 날이 없다. 아들 율의 뒷배가 되어줬으면 해 김차언을 택했는데 그게 오판이라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백일의 낭군님 줄거리. (스포 X)
왕세자 이율(도경수)이 어릴 때 연모하던 이가 있었다. 그녀의 본명은 '윤이서' 양반 댁 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역모죄를 뒤집어쓴 이서의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이서의 부모님은 칼에 맞아 죽었고, 이서와 이서의 오빠는 간신히 도망갔다.
이 사건의 배후에는 김차언(조성하)이 있었고, 율은 현재도 이 순간을 기억한다. 그래서 마음도 없이 혼인을 한 세자빈(한소희)을 품지 않는다. 그런데 임신을 했다니.
세자빈이 임신했다는 소식에 김차언의 입김은 세져갔고, 율과 소혜(한소희)의 거리는 더욱 멀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율은 심각한 흉통을 느끼며 죽을 고비를 넘긴다. 마시던 탕약을 통해 독살하려던 시도가 있었던 것.
그 배후를 찾았고, 그를 따르던 중 활에 맞아 쓰러진다. 그리고 깨어나니 천 것이 된 원득이가 되었다. 이전의 기억을 몽땅 잃은 그에게 남은 건 원득이라는 이름 세 글자.
한편, 왕세자 율이 내린 명령 때문에 조선의 모든 원녀와 광부는 혼인을 해야 했다. 그리고 마을 송주현에서 가장 노처녀인 '홍심(남지현)'은 억지 결혼이 싫어 끝까지 거부하다 현감에게 끌려가 장을 맞는다.
이러다 죽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홍심의 아버지가 원득이를 데려온다. 원득이라면 아버지가 어릴 적부터 잘 알던, 홍심의 남편으로 점찍어 놓은 사내.
홍심은 결국 원득이와 혼인한다. 말투도 이상하고, 할 줄 아는 건 아무것도 없는 그가 못마땅하지만 잘 지내보려고 애쓴다. 그리고 점점 원득이의 다른 면모를 보게 되며 그의 정체를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율은 점차 기억을 되찾게 되는데...
개인적인 후기
<백일의 낭군님>은 퓨전 사극, 로맨스 사극임을 감안하고 봤을 때 꽤 잘 만든 드라마다. 질질 끌지 않고 전개 속도가 빠른 편이라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도 많아서 가볍게 보기 좋다. 그래서 넷플릭스로 3일만에 정주행했다.
배우 라인업이 엄청 화려하다. 지금이라면 불가능한 초호화 캐스팅이다. 실제로 도경수, 남지현, 한소희, 김선호, 김재영은 핫한 청춘 배우들이라 서로 나잇대가 비슷해서 보는 편안함이 있다.
촬영 당시 한소희와 김선호는 신인에 가까워서 연기력이 지금만큼 뛰어나지는 않다. 부족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어색하지는 않다. 그리고 사실 가장 의외였던 건 배우 도경수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이 깨졌고, 주연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드라마에서 배우 조성하, 조한철을 제외하고 연기력이 가장 뛰어났다. 그리고 사극에 너무 잘 어울려서 더 의외였다.
조연들은 하나같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연출도 너무 예뻤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연성이 없어지거나, 내용이 산으로 가는 부분 없이 스토리 전개가 훌륭했다.
로맨스 사극을 좋아한다면, 퓨전사극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청춘 배우들의 합이 궁금하다면 백일의 낭군님을 추천한다. 가볍게 재밌게 보기 좋은 드라마다.
'미디어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태풍의 신부> 1-51화 총정리 및 후기 (0) | 2022.12.27 |
---|---|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블랙독 후기 및 총정리 (0) | 2022.12.17 |
얼어죽을 연애따위 넷플릭스 티빙으로 다시 보는 드라마 (0) | 2022.12.11 |
티빙 추천 드라마 <가우스전자> 제대로 된 시트콤 (0) | 2022.12.06 |
영화 데시벨 정보 및 솔직 후기 (0) | 2022.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