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시벨 정보 및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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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시벨
데시벨 공식 포스터

1. 데시벨 정보

개봉: 2022.11.16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재난, 범죄
러닝타임: 110분
감독: 황인호
출연진: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조달환, 차은우, 이민기 등

 

2. 데시벨 등장인물 정리

데시벨
데시벨 포스터

  • 강도영(김래원): 과거 한라함 사건으로 인해 테러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중령).
  • 전태성(이종석): 전직 해군 잠수함 무장장(대위). 아이큐 170의 멘사 출신이자 폭탄의 설계자.
  • 오대오(정상훈): CBC사회부 기자. 특종 취재를 위해 기꺼이 테러사건에 동행하는 자.
  • 차영한(박병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요원.
  • 장유정(이상희): 특수부대 폭발물 처리반 EOD의 분대장이자 강도영의 아내.
  • 노정섭(조달환): 해군 잠수함 상사.
  • 전태룡(차은우): 해군 잠수함 음향 탐지 부사관(하사)
  • 황영우(이민기): 해군 대위.

3. 데시벨 줄거리(스포 없음)

림팩 훈련을 마치고 잠수함 '한라함'은 국내로 복귀한다. 해군들은 성공적으로 마친 미사일 훈련을 자축하는데 함장은 이런 파티가 탐탁지 않다. 결국 태룡은 직접 준비한 선물 빨간 목도리를 부함장인 도영에게 선물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복귀하는 한라함을 따라 어뢰가 접근해오고, 결국 복귀하지 못한 채 한라함은 실종된다.

 

그로부터 1년 후, 한라함 사건의 생존자 강도영은 전역 후 후배 해군들을 위한 특강을 하며 지낸다. 그리고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걸려오는 장난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그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순간 생존자 김유택 소령의 집에 의문의 택배 상자가 도착하고, 아파트 놀이터에는 귀여운 상어 가방이 매달려있다. 그리고 그 속에 들어있는 폭탄.

 

물이 끓는 주전자 소리, 취사되는 압력 밥솥 소리, 창문 여는 소리, 놀이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며 100 데시벨이 넘어가는 순간 폭탄의 시간이 줄어들다 폭발한다.

 

그렇게 폭발한 김유택 소령의 자택. 그리고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뉴스. 이내 다시 도영에게 걸려온 테러범의 전화. 소음이 커지면 폭탄이 터진다는 말과 함께 폭탄이 설치된 다음 장소가 축구장임을 알려주는 폭탄의 설계자 전태성.

 

사건을 파악할 겨를도 없이 도영은 사상 최대의 도심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축구장으로 향하는데...

 

4. 데시벨 후기

데시벨
데시벨 포스터 및 영화티켓 인증

어제 KT VIP 혜택으로 무료로 영화를 보고 왔다. 우선 한마디로 영화 <데시벨>을 평하자면 '김래원을 위한, 김래원에 의한, 김래원의 영화'라는 생각. 극의 중심이 김래원이어서가 아니다. 이 영화는 대체로 캐릭터들이 매력이 없다. 매력이 하나도 없는 캐릭터들을 오로지 연기로 승부해야 하는 상황인데,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들이 다 붙었지만 김래원의 연기력을 따라갈 수가 없어서 김래원을 제외하고 전부 밋밋하게 보이는 현상이 있었다.

 

이종석 배우의 연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아쉽다고 느껴졌다. 이건 배우가 연기를 못해서가 아니라 캐릭터에 부여된 서사와, 설계한 복수극에도 개연성이 지극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스토리가 굉장히 별로다. 그래서 박병은은 물론 정상훈은 도무지 극에서 왜 주요 인물인지 납득조차 어려울 정도다.

 

모든 인물에게는 서사가 있고, 단연 주연에게는 더욱 그래야 하고 또 개연성이 있어야 하는데 <데시벨>에서는 서사도 개연성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배우들이 연기를 훌륭하게 해 줘도 몰입하기가 어렵고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힘들다. 그럼에도 김래원은 미친 연기력 하나로 멱살 잡고 끌고 갔을 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말이 결국 맞았고, 드라마 보는 눈은 있지만 영화 보는 눈은 없다는 이종석의 선택도 맞는 말이 됐다. 훌륭한 배우들을 데리고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영화라는 게 굉장히 아쉬웠다.

 

데시벨
데시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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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재는 참신했다. 일정 소음이 넘어가면 터지는 소리 폭탄. 그러나 홍보문구가 잘못된 건 아닐까? 100 데시벨이 넘으면 터진다는 포스터의 홍보문구와 달리 100 데시벨이 넘으면 폭탄에 설계된 시간이 줄어든다. 그러니까 소음에 반응할 뿐 소음이 커진다고 한방에 터지는 폭탄은 아니다.

 

보통 우리가 영화를 보면 주인공은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이런 테러를 다룬 영화라면 더더욱. 그럼 관객들이 기대하는 건 주인공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그려지는 긴장감과 마침내 살아남았을 때의 짜릿함이다. 그런데 <데시벨>은 없는 긴장감을 배우가 연기력으로 겨우겨우 만들어내는 수준이다.

 

사운드 테러 액션이라고 홍보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긴장감이 없었고 박진감 넘치는 테러는 단 하나도 그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은 한 편의 액션 영화가 아니라 다큐를 본 느낌이었고, 짜릿하고 통쾌한 액션극이 아니라 슬픈 영화였다는 것. 실제로 눈물 흘리는 관객들이 다수였다.

 

영화를 보고 이렇게 실망한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너무 아까웠고, 참신한 소재에 미치지 못하는 전개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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