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이프 온 마스 정보
- 편성: OCN (2018.6.9~2018.8.5) 총 16부작
- 다시 보기: 티빙
- 출연진: 박성웅, 정경호,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 등
- 장르: 범죄, 코미디, 스릴러, 타임리프
- 연출: 이정효
- 극본: 이대일
- 원작: 영국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2. 줄거리 및 기획의도
원리원칙 주의자 그리고 두뇌파 형사 한태주는 2018년 연쇄 살인 용의자를 쫓는 과정에서 총을 맞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태주가 눈을 뜬 곳은 다름 아닌 1988년 인성시.
태주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1988년에 와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학수사대 소속 한태주 경위가 아니라 인성시 서부경찰서 반장이라는 것.
철저하게 데이터에 기반해 움직이는 태주와 달리 함께 일하게 된 강력반 동료 동철, 용기, 나영, 남식은 막무가내 수사가 전부고 과학적 사고 따윈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이다.
핸드폰도, 컴퓨터도, 과학수사대도 없는 곳에서 육체파 형사들과 고생하며 1988년도의 사건을 하나하나씩 해결해간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그 공간에서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 태주는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가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2018년도 자신이 짐작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전개가 펼쳐지는 1988년. 그곳에서 연쇄살인마의 흔적을 발견하고 잃어버린 기억의 비밀에도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과연 태주가 과거로 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2018년도의 연쇄살인범을 잡을 수 있을까?
3. 등장인물
한태주(정경호)
前과학수사대 팀장(2018) 現인성시 서부경찰서 강력반 반장(1988)
나이에 맞지 않게 빠른 출세를 한 타고난 능력자이자 철저한 두뇌파 형사다. 사람보다 데이터를 신뢰하며, 의문이 생기면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원리원칙주의자. 이런 성격 탓에 약혼자도 그를 떠났고, 부서에서도 좌천당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떠났던 약혼자가 찾아와 살인 사건 수사를 부탁하고, 연쇄살인범을 쫓다가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다. 그리고 혼수상태에 빠졌던 그가 깨어난 곳은 다름 아닌 1988년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인성시다. 그리고 점차 자신이 1988년에 그리고 인성시에서 깨어난 이유를 찾게 되는데...
강동철(박성웅)
인성시 서부경찰서 강력계 계장, 일명 서부서 '미친 멧돼지'. 태주와는 정반대로 그의 수사방식은 언제나 막무가내이며 철저한 육체파다. 그래서 항상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사건 해결 능력은 뛰어나다. 한번 시작한 사건은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함을 가졌고, 피해자의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그러던 어느 날 골치 아픈 일이 생겼다. 바로 이번에 전출해 왔다는 경찰대 출신 반장 한태주. 지금까지 잘만 해왔던 자신의 수사방식에 딴죽을 걸고, 미운 말만 골라한다. 하지만 구구절절 맞는 말인 데다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데이터를 기반한 그의 색다른 수사방식은 놀랍기만 하다. 그리고 점점 그를 신뢰하게 되는데...
윤나영(고아성)
인성시 서부경찰서 순경. 수사관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경찰이 되었으나, 현실은 수사자료 정리, 커피배달, 전화응대, 잠복 형사의 빨래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일명 '미스 윤(윤 양)'. 온갖 잡일에도 군소리 한번 없이 나름대로 자신의 실력을 키웠다. 사건들의 유형과 패턴을 정리하고 범죄자들의 심리를 분석하면서. 그러던 어느 날, 자신에게는 심부름만 시키던 동료들과 다르게 자신의 이야기에 처음으로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을 만난다. 바로 서울에서 부임해 온 반장 한태주.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수사에 참여시켜주는 그를 통해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데...
이용기(오대환)
인성시 서부경찰서 강력계 경사. 배운 것 없고 더러운 성질이 전부인 막무가내인 그는 오로지 뛰고, 때리고, 잡는 게 수사의 전부인 행동파다. 한번 폭주하면 누구도 막을 수 없지만 유일하게 동철은 신뢰하고 따른다. 늘 그에게 충성하며 그의 모든 것이 정답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날 새로 부임해온 태주가 동철의 수사방식에 사사건건 태클을 걸기 시작하고 점점 거슬리기 시작하는데...
조남식(노종현)
인성시 서부경찰서 강력계 경장. 비록 행동은 굼뜨고 눈치는 밥 말아먹은 신참이지만 남들에게 답답해 보이는 일처리는 사실 꼼꼼한 편이고, 둥글둥글한 성격 덕에 누구와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 남들과 다르게 태주의 새로운 수사방식이 꽤 멋지다고 생각한다. 서에서 겉도는 태주를 동료들 몰래 도와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조금씩 경찰다운 면모를 갖춰가는데...
4. 개인적인 리뷰
2018년도 드라마인데 나는 이 작품을 총 3번이나 볼 정도로 좋아한다. 그만큼 굉장히 잘 만들었다. 1988년의 배경임에도 촌스럽다는 생각보다는 그 시대를 잘 고증해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소품 하나하나에도 굉장히 신경을 쓴 편이다.
종영한 지 4년이 지났음에도 꾸준히 시즌2 제작을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을 정도로 팬층이 두텁다. 비록 결말에 대해서는 약간의 호불호가 갈린다. 풀어놓은 떡밥을 전부 회수하지 않은 채로 결말이 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말 해석에 대한 여러 이야기도 많다.
조금 난해한 결말만 제외하면 드라마는 아주 촘촘하게 잘 구성되어있다. 타임리프가 아니라 코마 상태에 빠진 한태주가 만들어 낸 무의식의 세계라고 생각하면 결말도 그럴듯하다.
회차마다 다른 사건을 풀어가지만, 결국 그 사건은 하나를 가리킨다. 이 전개 방식이 굉장히 좋았다.
이 드라마에서는 누구 하나 튀지 않는다. 연기자들의 조합이 너무 좋았고 연기력은 훌륭했다. 촬영장의 분위기가 좋으면 그게 작품에서도 드러난다는 말을 여러 작품을 볼 때마다 실감하는 편인데 <라이프 온 마스>가 딱 그렇다.
이 드라마를 찍을 때 정경호가 굉장히 힘들어했었다는 비하인드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드라마가 정경호가 중심이라 그가 빠지는 컷이 거의 없고, 생각보다 액션의 비중이 큰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연출이 진짜 잘 살렸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열정적인 감독님이다. 오죽하면 감독님이 정경호를 너무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을까 싶었다.
전개는 빠른 편이고, 연출, 연기력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어서 몰입해서 볼 수 있다. <라이프 온 마스:2막의 시작>으로 스페셜 프로그램이 방영되었었는데, 감독님이 밝힌 바에 의하면 시즌2는 있고 거기에서 풀어나갈 이야기의 방향까지 정해져 있다고 한다. 나 또한 시즌2 제작을 기대 중이다.
수사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연기 구멍 없는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탄탄한 스토리를 좋아한다면 티빙 <라이프 온 마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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