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리마스터링> 4k로 보는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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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 리마스터링 포스터

13년 만의 재개봉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4k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했다. 2009년에 개봉했던, 13년 전 영화를 기술 발전에 힘 입어 4k로 관객들 앞에서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재개봉의 이유로는 올해 말 아바타의 속편인 <아바타:물의 길>의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편의 개봉과 속편의 개봉 사이에 13년이라는 긴 시간 텀을 메꾸기 위한 하나의 장치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아바타가 재개봉 및 속편 출시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티켓 판매액이 30억 달러를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 정도로 13년 만의 재개봉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재관람객 들은 물론이고 이전에 영화를 관람하지 못했던 1020세대의 관객들에게도 시대적 메시지가 통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더불어 4k 해상도로 개선한 리마스터링 버전은 내용의 변경은 없지만 최신작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월등한 기술력과 스케일이라며 끊임없는 호평을 얻고 있다. 2009년 '아바타'는 개봉 당시 3D 영화의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흥행에 성공했다. 한동한 찾아보기 어려웠던 3D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현재 아바타 리마스터링은 전국 극장에서 오직 3D로만 절찬 상영 중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이맥스, 4DX, 슈퍼 4D, 돌비 시네마 등 다양한 포맷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아바타가  2028년까지 격년 단위로  3~5편이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여 아바타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얻고 있다.

본격적인 추억 소환, 판도라가 다시 열린다

2150년대 인류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원 '언옵테늄'을 채취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자원을 채굴하려 한다. 판도라는 거대한 암석이 공중부양을 하고 나무들이 밀림을 이루고 있는 신비한 행성이다. 인간들은 판도라로 대규모 부대를 보내 땅 속의 '언옵테늄'을 채취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곳의 공기는 인간에게 해롭기에 산소마스크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판도라의 원주민이 바로 '나비족'이다. 인간은 판도라의 원주민인 나비족과 접촉하며, 이들과 더 잘 교류하기 위해서 인간과 나비족의 DNA를 결합하여 만든 분신 '아바타'를 만들어낸다. 주인공 '제이크 설리'는 전직 해병대 출신이다. 어느 날 그는  '아바타 프로그램'에 참가할 것을 제안받아 판도라로 향한다. 하반신 마비를 앓고 있던 제이크는 그곳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되고, 몇십 년 만에 걷게 된 그는 큰 기쁨과 해방감을 맛본다. 제이크는 곧 부대원들의 미션에 투입되고, 사령관 '쿼리치'는 그에게 이번 미션을 잘 완수하면 다시 걸을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제이크는 아바타의 몸으로 판도라 수색작전에 투입된다. 그는 자원의 채굴을 막으려는 나비족의 무리에 침투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생활하던 중 생물 '팔루 루칸'의 공격으로 숲 속에서 길을 잃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비족의 여전사 '네이티리'를 만나게 된다. 그녀와 다양한 모험을 경험하면서 제이크는 네이티리를 사랑하게 되고 점차 나비족과 하나가 되어간다. 하지만 머지않아 우주의 운명을 결정짓는 대규모 전투가 시작되며 제이크는 인류를 선택할 것인지 나비족을 선택할 것인지 피할 수 없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과연 이 거대한 운명을 손에 쉰 제이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아바타 팬이라면 다시 봐도 좋을 영화

4k로 리마스터링이 된다고 해서 굉장한 기대를 안고 본 영화다. 참고로 이건 시즌2가 아니라 기존의 아바타 1을 영상 업그레이드를 통한 재개봉이니 착각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내용 또한 달라진 점은 없고 똑같다. 확장 편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존의 아바타와 다르게 마지막에 쿠키영상이 있다. 속편 '물의 길'에 대한 예고와 같은 짧은 영상이 나오는데, 중요한 쿠키영상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단순히 하나의 예고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개봉이기는 하지만 화질이 좋아졌다는 것 이외에는 전부 똑같다 보니 굳이 영화관에서 봤어야 했나 생각했다. 훌쩍 오른 티켓값에 비해 그만한 퀄리티는 아니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극장보다 OTT 플랫폼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더 익숙한 세대가 많아졌다. 리마스터링 버전은 넷플릭스 또는 티빙, 왓챠와 같은 플랫폼에서 공개했어도 충분했을 것 같다.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어쩌면 나의 보는 눈이 높아져서일 수도 있겠다. 제대로 된 3D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감흥이 여전히 남아있고,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의 3D는 처음 봤던 그때처럼 감흥이 없어서 크게 와닿지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보면서 속편을 보기 전 내용을 되짚는 정도로 만족했다. 그냥 그때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영화여서 감회가 조금 남다른 정도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보기를 추천한다. 그래도 굉장히 잘 만든 SF영화고, 전 세계에서 흥행할 만한 요소는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꽤 많은 시즌이 남았다고 하는데 리마스터링은 실망했지만 그게 영화 자체에 대한 실망은 아니기에 여전히 이후의 속편들이 기대되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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