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뷰 / / 2022. 10. 29.

영화<나의 소녀시대> 하이틴 로맨스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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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소녀시대 포스터

나의 소녀시대 정보 및 시즌2 제작에 관하여

대만 로맨스 영화 <나의 소녀시대>는 2016년 5월 11일 국내에서 개봉했다. '프렝키 첸' 감독의 데뷔작이며,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다.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라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대박을 터뜨리며 중화권에서 굉장한 화제가 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단연 성공한 사람은 배우 '왕대륙'이다. 그는 이 작품을 찍기 전 7년 동안 조연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흥행과 함께 중화권 스타덤에 오르며 인기가 급상승했다. 그와 더불어 여자 주인공을 맡았던 '송운화'도 큰 인기를 얻었다. 영화는 2015년에 대만에서 먼저 개봉했는데, 개봉 당시 대만 영화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 로맨스 영화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비슷한 감성이지만 아쉽게도 성적으로 이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국내에서 개봉했을 때는 관객수 42만 명에 그치며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높은 화제성으로 한국에서는 왕대륙 신드롬까지 생겼었다. 내용은 인터넷 소설에서 볼 법한 이야기로 하이틴 로맨스의 정석이다. 그만큼 판타지가 꽤 많기 때문에 현실적인 로맨스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영화가 이렇게 화제 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단연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이 있었다. 이 작품은 영상미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 시절의 첫사랑에 걸맞은 색감을 굉장히 잘 담아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0년 영화는 재개봉을 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포스터 및 굿즈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음은 물론이고 기획전시(쇼룸)까지 열리며 영화의 높은 화제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나의 소녀시대> 속편인 <나의 소녀시대 2>가 제작된다. 영화의 배급사는 속편뿐만 아니라 드라마로도 만들 것이라 전했다. 원작자이자 감독 '프렝키 첸'과 협업하여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많은 팬들로부터 기대를 모았다. 아직 영화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가 많고 이를 속편이나 드라마에서 보여줄 전망이다. 프렝키 첸 감독은 시나리오 집필을 시작했고 2019년에는 제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2019년 왕대륙과 다시 한번 손을 잡고 나의 소녀시대가 아닌 영화 <장난스러운 키스>를 선보였다. 이후 차기작으로는 나의 소녀시대 2가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사랑과 우정 사이

1994년, 주인공 '린 전신(송운화)'은 연예인 유덕화를 좋아하며, 학교의 인기남 '오우양'을 짝사랑하는 평범한 여고생이다. 그러던 어느 날, 린 전신은 책상 서랍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한다. 누군가가 숨겨놓은 러브레터라고 생각하며 한껏 기대에 부풀어 편지를 열어본다. 그런데 러브레터가 아닌 행운의 편지다.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이 보내지 않으면 저주를 받게 된다는 내용을 본 그녀는 편지를 똑같이 적기 시작한다. 그리고 평소에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전달한다. 선생님부터 시작해서 자신이 짝사랑하는 오우양을 괴롭히는 친구 '쉬타이위(왕대륙)'에게 까지 보낸다. 한편, 쉬타이위는 가방 속 러브레터를 발견하고 설렘 가득한 얼굴로 편지를 열어본다. 하지만 미처 다 보기도 전에 달려오는 자동차에 치여 사고를 당한다. 결국 다음날 깁스를 한 채 학교에 나타나고, 행운의 편지임을 확인한 그는 보낸 사람을 찾기 시작한다. 그런데 하필 소지품 검사를 하는 날이라, '린 전신'이 보낸 것이 들통난다. 쉬타이위는 그런 그녀에게 친구를 하자는 제안을 한다. 알고 보니 그에게 친구란 노예와 다름이 없다. '린 전신'은 쉬타이위의 숙제를 대신해주고 매점 심부름도 하고 그에게 끌려가 땡땡이까지 치게 된다. 두 사람은 나름 가까워진다. 한편, 그녀의 짝사랑인 오우양과 인기녀 '타오 민민'이 심상치 않은 사이임을 알게 되는데 쉬타이위의 짝사랑 상대가 '타오 민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서로의 짝사랑을 응원하며 절친한 사이가 된 두 사람. 과연 두 사람은 각자의 짝사랑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이틴 로맨스의 정석

이 작품은 굉장히 유명하다. 로맨스 영화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최근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를 보면서 비슷한 감성에 생각이 났다. 스토리는 다소 유치하고 진부하지만 그게 가슴을 설레게 한다. 대만 영화지만 한국 정서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편하게 볼 수 있다. 대만 특유의 감성은 존재하는데, 청량하고 설렘 가득한 독특한 영상미가 있다. 인물의 감정선과 심리에 따라서 날씨와 빛을 이용해 보여주는 연출기법은 확실히 하이틴 로맨스는 대만이 잘 만든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추천한다. 이만큼 하이틴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준 영화는 없기 때문이다. 다른 하이틴 로맨스 장르의 작품을 봐도 결국 이 영화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야기는 현재, 과거, 현재를 그리는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된다. 그중 과거의 이야기가 핵심이다. 아주 전형적인 인터넷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결국에 그 클리셰는 통하도록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보는 내내 연출이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영화는 복선을 섬세하게 깔고 있다. 촘촘하게 구성돼서 풀어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단순한 장면과 소재가 아니라 모든 것은 결국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된다. 여기에 캐릭터들의 매력이 더해진다. 주인공 캐릭터의 단순한 성격만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서사를 제대로 부여하면서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두 캐릭터가 만났을 때 시너지가 폭발할 수 있고, 관객들은 대리 설렘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로맨스 영화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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