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뷰 / / 2022. 10. 28.

티빙 영화 <해피 뉴 이어> 각양각색 연말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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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 뉴 이어-포스터

14인 7색의 로맨스,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

영화 <해피 뉴 이어>는 2021년 12월 29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에 공개되었다. 연말을 맞이해 선보인 영화는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라며 기대를 모았다. 이름만 들어도, 얼굴만 봐도 알법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배우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원진아, 윤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이 모든 사람들이 주연이다. 말 그대로 초호화 캐스팅이다. 영화의 각본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집필했던 유승희 작가가 맡았다. 영화의 연출은 '곽재용'감독이 맡았다. 그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을 연출한 로맨스의 장인답게, 한 작품에서 다양한 로맨스를 연출하는 과감한 시도를 선보였다. 영화에서 다루는 로맨스는 총 7가지다. 삼각관계 로맨스, 사내 로맨스, 비대면 로맨스, 황혼 로맨스, 브로맨스, 첫 로맨스, 혼자 하는 로맨스로 이뤄진다. 말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로맨스란 로맨스는 다 보여준다. 138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다. 하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는 옴니버스 구성이다 보니 짧게 느껴진다. 영화는 개봉 당시 큰 흥행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동시에 공개됐던 OTT 티빙 영화부문에서는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2022년 1월 26일 티빙에서 <해피 뉴 이어 확장판>이 공개되었다. 총 6부작으로, 기존 영화에서 편집되었던 부분이 담겨있다. 기존 러닝타임에 한 시간 정도 추가된 분량이다. 이 외에도 배우들의 NG 장면도 담겨있다. 영화의 OST는 배우들이 직접 부른 음악들이 더 해지며 몰입감을 높인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쿠키영상이 있다. 쿠기 영상이 결말이니 끝까지 관람해야 한다.

해피 뉴 이어 줄거리: 7색 로맨스

1. 삼각 로맨스

호텔 엠로스의 매니저 '소진(한지민)'은 15년째 짝사랑 중이다. 짝사랑의 상대는 남자 사람 친구 '승효(김영광)'다. 오랫동안 품어온 마음을 고백할까 고민한다. 승효도 자신과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그가 깜짝 결혼발표를 한 것이다. 승효는 소진이 근무하는 호텔에서 결혼 준비를 한다. 심지어 프러포즈를 어떻게 할지 소진에게 묻는다. 15년 동안 지속된 소진의 사랑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2. 나 홀로 로맨스

 '진호(이진욱)'는 매주 토요일마다 호텔 엠로스에서 맞선을 본다. 그의 직업은 성형외과의사다. 무슨 이유인지 그는 맞선을 볼 때마다 번번이 차인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토요일마다 꼬박꼬박 맞선을 본다. 한편, 매니저 소진은 그런 진호가 안타깝다. 그래서 그를 도와주겠다고 한다. 과연 진호는 맞선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3. 사내 로맨스

호텔 엠로스의 대표 '용진(이동욱)'은 특이한 병을 앓고 있다. 다름 아닌 짝수 강박증. 그는 사정이 있어 잠시 호텔 스위트룸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하우스키퍼인 '이영(원진아)'은 용진의 방 담당이다. 용진은 이름부터 짝수를 갖고 있는 이영과 계속 마주치게 되는데. 과연 두 사람은 어떤 로맨스를 시작하게 될까?

4. 비대면 로맨스

취업준비생 '재용(강하늘)은 공무원 시험에 5년째 낙방 중이다. 그래서 여자 친구에게도 차였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느낀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까지 한다. 그렇게 호텔 엠로스에서 투숙하게 된다. 그런 그가 우연히 호텔에 모닝콜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모닝콜을 통해 호텔리어 '수연(임윤아)'을 전화로 만나게 된다. 과연 두 사람은 비대면을 넘어 대면할 수 있을까?

5. 황혼 로맨스

호텔의 도어맨 '상규(정진영)'는 40년 만에 첫사랑과 재회한다. 그의 첫사랑 '캐서린(이혜영)'이 잠시 귀국해서 호텔에 투숙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40년 전, 어떤 이유로 인해 헤어지게 된 상황이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40년 전의 약속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킬지 말지 고민하며 데이트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이루지 못했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6. 브로맨스

가수 겸 DJ '이강(서강준)'은 오랜 무명 끝에 전성기를 맞았다. 이제 막 뜨기 시작한 그는 무명시절부터 함께한 매니저가 있다. 이강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하는 매니저 '상훈(이광수)'은 최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상훈은 재계약에 성공해 이강과 함께 계속 일 할 수 있을까?

7. 첫 로맨스

'아영(원지 안)'은 피겨 유망주다. 그리고 그런 아영을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소진의 남동생 '세직(조준영)'이다. 고등부 수영선수인 그는 얼떨결에 고백 챌린지에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아영에게 마음을 표현할 생각이다. 과연 세직은 첫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 전혀 아니다

영화는 제목처럼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거기에 다양한 배우들의 다양한 로맨스를 보는 것도 즐겁다. 다만 그래서 아쉽다. 배우들의 얼굴과 연기력을 빼면 볼 게 없다.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로 홍보한 것치고 굉장히 기대 이하다. 일단 스토리가 없다. 스토리가 별로인 게 아니라 없는 수준이다. 아무래도 정해진 러닝타임에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으려다 보니 벌어진 일 같다. 옴니버스 구성이 하나의 큰 줄기가 되지 못하고 따로 노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영화가 흥행한 이유는 개봉 시기를 잘 맞춰서, 그리고 단연 배우들 덕분이다. 믿고 보는 배우로 정평이 나있는 배우들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찍을 때 부분 부분마다 다른 영화라고 생각하고 찍었다는데, 그게 보면서 오롯이 느껴졌다. 한마디로 조금 산만했다. 한 영화에 너무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으려다 보니 벌어진 대참사다.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 꽤 많다. 로맨스 영화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건 인물들의 감정선이다. 왜 이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지, 그게 어떻게 사랑으로 발전되는지를 전부 보여줘야 한다. 한마디로 인물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관객들에게 납득시켜야 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게 빠져있다. 그러니 '갑자기?'라는 반응이 툭툭 튀어나온다. 이러한 반응을 염두에 뒀는지 확장판이 공개되었다. 총 6부로 편집됐던 부분이 공개됐다. 물론 추가적인 부분을 보고 이해가 안 됐던 감정선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부족하다. 확장판의 의미가 무색하다. 많이 아쉬웠다. 매력 넘치는 배우들을 한 스크린에 모아놓고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스토리였다는 게. 연말에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한다. 그리고 영화를 보게 된다면 무조건 확장판으로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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